Young Things (2018.06.08)

Trophy

몸무게의 비밀 2024. 9. 15. 21:53
 

Trophy - 코울슬로(Coulslaw), 일공육공 (1060)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1060

와, 이거 지금 들으니 정말 정신 없는 노래네. 한 가지 밝힐 점은 이 노래 제목은 정말 대충 지었다는 거다. "트로피, 시상식" 이라는 구절을 어쩌다 떠올렸는지 모르겠는데, 비트를 들으면서 흥얼 거리다가 그저 트로피! 시상식!이라는 단어가 딱 꽂혀서 거기에서 훅 가사가 출발했다.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앨범과 노래는 저스디스와 팔로알토의 합작 앨범인 <4 the Youth>을 듣고 시작했었다. 믿기지 않겠지만 그 앨범의 "Ayy" 라는 노래의 영향을 받았다. 그랬던 걸로 기억한다. 꼭 그 노래가 아니더라도 여기저기서 받긴 했을거다. 아무튼 그렇다. 그래서 아마 aye, aye 거리는 걸텐데. 거의 기정사실화.

 

당시에 무슨 생각으로 이 가사를 썼는진 모르겠지만.. 트로피, 시상식에서 출발한 거 보니 제정신은 아닌 거 같다. 당시에 성신여대 로데오 거리에서 내 노래가 들렸으면 좋겠다는 희망사항은 달성 됐을지는 잘 모르겠다. 이 앨범으로부터 어느정도 지난 시점에 가끔 DM으로 어디 가게에서 내 노래가 나온다는 소식을 전해 듣곤 했었는데, 아마 성신여대에서도 한 번 쯤은 들렸을지도 모른다. 아님 말고.

 

이 노래에서 '똥핥이'라는 단어는 내가 만든 거다. 개미핥기처럼 똥을 주둥이 쭈 내밀고 핥는 모양이라고 해야되나 그런 걸 생각했었다. 역시 연도는 잘 기억이 안나지만.. 당시에 아마추어-언더힙합씬 그 어딘가에 발을 걸치면서 조금씩 뜨기 전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곤 했었는데 (언제 뜰지는 모르는 순번대기표만을 받은 상태의 사람들, 물론 나 포함) 사람들 모이는 곳 가면 늘.. 똥핥이들이 많았다. 나는 타고난 아싸이기도 하고, 사회성도 떨어져서 그런 걸 잘 못했다. 똥핥이들이 하지 않는 누군가(나?)를 은근히 견제하는 게 느껴져서 소심한 디스를 하고 싶었던 거 같다.

 

어쨌든 인정 받고 싶다는 메시지를 쓰고 싶었던듯. 그러니까 시간 낭비 할 수 없었다는 거고. 이 앨범을 시작으로 해서 영띵스 시리즈도 참 많이 달렸었다. 영띵스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천천히 풀기로 하고, 또 하나 기억나는 건 코울이의 가사 중에 애드립 치는 게 잘 어울려 마치 미고스의 매직하는 부분에 "매직" 이라고 미고스 흉내내는 애드립을 듣고 너무 찰져서 웃음 포인트 하나 줬던 것..

 

음, 이제 쓸 말이 없는 거 같다. 좋아하는 구절은 역시 "트로피, 시상식 아마 우리도 거기 위치에 있을 있을 수 있어" 이건데, 있을을 두 번 반복하는 건 그냥 박자 맞추려고..

2024.09.15 기록함, 임동현

 


 

Coulslaw

우선, 난 이 곡을 못 듣는다. 아니 이 앨범을 못 듣는다. 들을 수 없는 병에 걸려버렸다. 그래서 이 곡은 안 듣고 그냥 쓴다.

 

맞아 이 곡은 "Ayy" 라는 곡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작업했었다.

아..! 지금 생각났는데ㅋㅋㅋ 이 앨범을 발매하려고 정리할 때 내가 육공형에게 앨범 표기에 왜 내 이름이 앞에 가있냐, 형이 앞에 기재가 되어야 하지 않느냐 라고 했다. 그러자 형이 "<4 the youth> 앨범도 저스디스가 동생인데 저스디스 이름이 앞에 있어." 라고 했었다. 이때 알았어야 했다. 그가 극한의 컨셉 몬스터였다는 것을..

 

아무튼 곡으로 다시 돌아와 보자면 나는 아마 지금도 그럴테지만 이때는 특히 누군가의 벌스가 먼저 쓰여져 있으면 첫 구절이나 마지막 구절을 따라하거나 비슷하게 맞춰가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형이 성신여대를 이야기 할 때 나는 내가 살던 홍대를 이야기 하며 플로우와 느낌을 맞췄었다.

 

그리고 "미고스의  MAGIC (MAGIC!)" 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이 가사를 군 전역하고 바로 썼을텐데 군 생활 시기에 미고스의 Bad and Boujee가 나오고, 인기가 많아서 한동안 싸지방에서 페북할 때 자주 들었었다. 그렇게 흥얼 거리던 게 그대로 가사에 나왔던 것 같다. 도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25~26살 까지의 이재엽은 도통 알 수가 없다. (물론 저때는 23살)

 

아참,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쇼미더머니777 예선에서 이 벌스를 팔로알토에게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팔로알토에게 영향 받은 벌스를 팔로알토에게 했었구나, 완전히 몰랐다. 쇼미더머니는 아무리 생각해도 그때 떨어지길 잘했다. 물론 붙지도 않았겠지만.

 

아, 좋아하는 구절을 마지막에 적어야 하구나. 음.. "흰 세상 위에 먹을게 없다면 검은색 칠했을 지에 대해 ayy" 이걸 뽑겠다. 그냥 가사 쭉 보니까 이 구절이 좋아 보여서 가져왔고,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 흰색=순수한 마음에도 뭔가 이뤄낼 수 없다면 검은색=편법?불법?아무튼 나쁜 무언가를 해서라도 뭔가를 이뤄내려고 했을지. 이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 보니 검은색은 무슨 아무 색도 칠하지 못했다.

2024.09.19 기록함, 이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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