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ng Things (2018.06.08)

Young Things (Feat. 이로운)

몸무게의 비밀 2025. 1. 31. 22:55
 

Young Things (Feat. 이로운) - 코울슬로(Coulslaw), 일공육공 (1060)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www.melon.com

 

1060

코울이가 왜 자꾸 첫 번째 Young Things 앨범 노래에 듣지 못하는 병에 걸렸다고 하는지 나도 슬슬 알아가고 있다. 이왕 시작한 거 빨리 끝내면 좋으니까(?) 조금은 숙제처럼 이 곡을 열었다. 이 노래는 첫 번째 영띵스에 있는 동명의 인트로다. 거창한 히스토리가 있는 곡은 아니다. 비트를 들었을 때 "아 이거 인트로로 쓰면 좋겠다" 라는 흐릿한 기억만 남아있을뿐. 당시에 교류하던 이로운 님께 피처링을 부탁드렸다. 당시에 나는 과연 이 곡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면서 피처링을 부탁했었을까? 전혀 상상이 안간다.

 

나는 이제는, 예전 곡을 들으면 "오 이게 나라고?"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랩이나 퀄리티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은 없다. 그때는 그때의 최선이었겠지. 이 곡이 지금의 나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갑자기 혓바닥이 좀 길어졌는데. 가사 자체는 나쁘지 않게 느낀다.  

알아 내 위치는 쩌리 나도 원하지 몇 백 만원을
겨우 면한 적자 신세 재능 없는 놈이 여기까지 버틴 게 가끔 보면 대견하지
한번씩은 이겼으니 가능성을 입에 담아 볼만하지

 

이 때도 철저한 자기객관화. 내 위치는 쩌리다. 이 당시에는 몇 백 만원을 원했었나보다. 물론 지금도 원한다🙊 대견한 면이 있는 건 맞다. 잘했네/못했네에 대한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어쨌든 계속해서 다음 단계의 결과물을 계속 낸다는 것. 그 자체는 또 다른 맥락이었다. 우리는 그 단계를 밟아본 사람이라는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물론 그건 지금도 있다.

평범한 내 얘기가 / 누군가에겐 위로가 됐단 얘기가 다시 내게 돌아오면 난 또 힘을 얻어 작업해 다음 앨범 yeah
날 미워해도 좋아 정말로 난 다 이해해 그만큼 너의 삶도 만만찮게 빡세 단거겠지

 

음악을 하면서 좋았던 점 중 하나다. 사운드클라우드 때 부터 그랬지만, 누군가가 내 음악에 대해 공감을 얻고 위로가 됐다는 말을 해주는 게 참 좋았다. 감히 비교할 건 아니지만, 내가 에픽하이나 다이나믹듀오 같은 그룹을 좋아했던 이유 그리고 내가 되고 싶었던 멋있던 모습에 한 발 더 다가간 느낌이었다. 그런 에너지가 계속 들어온 덕분에 앨범도 계속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날 미워해도 좋아 정말로 난 다 이해해" 라는 구절은 그 때는 진짜 그렇게 느꼈겠지만, 어느정도의 미움을 감당해보았을까? 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당시에 내가 받았던 미움이란 별 거 아니었을 거 같다. 기껏해야 악플 정도였겠지. 지금에 와서도 모두를 이해하진 않는다. 오히려 이해한다기보다 그냥 그렇군, 어쩌라고?에 더 가까운 마인드랄까. 저 때는 저 때의 성숙함이 있었다. 근데 그 성숙함이란 딱 그 수준의 성숙함이었겠지. 어머나. 너무 빡세게 말한 건가?

 

요즘 글 쓸 때 좋아하는 구절을 잘 남기지 않았던 거 같은데, 오늘부터는 다시 남기려고 한다. 이번 트랙에서 내가 좋아하는 구절은... "때론 나도 되더라 누군가의 hero", "생각보다 짧은 젊음 기왕이면 미움보단 사랑 나눠줘" 정도 될 거 같다.

 

2025.01.31 기록함, 임동현.

 

Coulslaw

헛둘헛둘, 달리기를 하고 아아를 마시며 앉아있다.

게임도 재미없고, 밀린 영띵스 레코즈나 적어야지.

 

곡에 대해서는 크게 할 말은 없고, 그냥 갑자기 그게 생각난다.

 

전역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상태로 육공 형 집에 가서 앨범 구상을 했었다.

비트는 이미 디깅이 되어있었는지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트랙을 할 건지, 트랙 순서, 주제 등을 노트에 적었었던 기억이 난다.

누구 노트였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노트에 적었던 걸 다시 보면 재밌을 것 같다.

Yeah 새로운 이름과 마음

 

아 이때 랩네임을 베네딕에서 코울슬로로 바꿨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굳이 안 바꿔도 됐었을 것 같고, 이것까지만 베네딕으로 했었어도 됐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때는 아직 내가 생각한 코울슬로의 느낌이 나지 않고, 베네딕의 느낌이 훨씬 강하다.

끼자 우리 작은 돋보기
이걸로 너희 전부 돌보긴

 

돋보기, 돌보긴.. 이런 라임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했었을까

안 올 사람은 가시길
내 친구만으로 가득히
채워질 수 있어
그래서 난 내 사람들만 챙기지

 

지금 가사만 보고 있는데 뭔가 이 가사는 Young Things 3의 You Can Come In 같다.

 

아무튼, 이로운 님도 피쳐링을 해주셨고, Young Things의 시작을 알린 곡은 이 노래인 것 같다.

가장 좋아하는 구절은 "매 시간 매 순간이 골이야 우리 celebrate 정하자" 이걸로 정하겠다.

 

2025.02.16 기록함, 이재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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